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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운실비김치로 김치전해먹기 (feat.백종원레시피)

안녕하세요 세새입니다.

오늘은.. 별건 없고, 얼마전에 직접 대전으로 가서 구매한 실비김치가.. 너무 많아서 냉장고에서 죽어가고있기때문에,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서 김치전을 해먹을 생각입니다. 오늘 그 대장정을 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레시피로는 백종원아저씨의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간단했고, 재료도 비교적 덜 들었기 때문인데 백종원아저씨의 가르침이라면 맛도 있지않을까요?

 

실비김치를 구매하면 보관방법과, 보관기간, 맛있게 먹는 방법등이 적혀있는 종이가 같이 딸려오는데 그 안에 김치전구워 먹기가 적혀있긴 했었어요.

 

 

바로 이렇게!

그럼 지금부터 당장 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백종원아저씨의 레시피는 너무나도 간단했습니다.

 


배추김치, 부침가루, 물, 설탕(너무 신김치의 경우), 고춧가루, 식용유


이렇게가 끝!

용량을 따로 적지 않은이유는 김치의 양에 따라 부가적인 재료들의 양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계량할 필요도 없구요!

 

위에 적혀있진 않지만 저는 설타대신 양파를 넣어서 단맛을 보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요리하는 장소가 자취방이기때문에 설탕을 사두면 이번에만 사용하고 결국 보관만 하다가 버릴것같다는 생기 들기도 했구요.

 

 

제가 오늘 만들 김치전의 재료는 이렇게가 답니다. 실비김치의 양념안에 고춧가루가 잔뜩 들어있기때문에 김치전의 붉은 색을 내기위해 준비하라는 고춧가루도 생략했습니다:)

 

두명이서 먹을 분량을 생각해서, 실비김치를 조금만 덜어서 반죽 볼에 일단 담아 봤습니다.

 

 

눈대중으로 조금 옮겼기때문에 정확한 양은 모르는데요, 어차피 이 다음 넣을 부침가루는 김치의 '절반'만 부으면 되는거라 이렇게 눈대중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며칠 못봤다고 팍 물러버린 실비김치를 보니까 가슴이좀 아프더군요. 아직 맛도 제대로 다 못봤는데..

여튼 앞으로 이친구로는 김치찜같은거나 해먹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김치는 따로 도마에서 썰을 필요없지 반죽볼에 넣은채로 가위로! 간단하게 써걱써걱 썰어줬습니다. 너무 간편하죠? 그런데 한손으론 가위가 안좋아서 그런지 생각만큼 잘 썰리지가 않아서 집개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역시 다이소 가위..

 

 

자르는동안 실비김치의 매운내가 솔솔 올라와서 벌써 배가 고팠습니다.

저번에 먹었을때도 맛있었으니 김치전으로 먹어도 분명 맛있겠죠? 기대되네요.

이렇게 김치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준 다음 저는 설탕대신으로 선택한 양파를 꺼내와 줬습니다.

 

 

자취방에 도마가 딱히 따로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이상태에서 샥샥 잘라줬습니다.

양파가 남아 돌까봐 일부러 하나만 사온건데도 반만 썰었더니 벌써 원하는 양이 가득 찼네요.

반죽 볼로 옮겨줍니다.

 

 

저는 요리를 할때마다 양조절에 실패서.. 항상 2인분을 생각하면 4인분이 완성되고는 합니다.

양파를 썰어넣고 깨달았습니다.. 아 이번에도 잔치집 열리겠구나...

그래도 양파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실비김치의 매운맛도 양파가 조금 잡아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제 부침가루를 부어줍니다. 눈대중으로 총재료의 반정도를 느낌상으로 부어줬습니다.

 

 

이제 물을 조금씩 부어주면서 조금은 되직하지만 지를정도.. 부침개를 부칠만한 정도로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섞섞섞

 

이 단계에서 저는 고춧가루를 추가하지 않은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실비김치 자체에는 엄청난 양의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딱 원하는 김치전의 붉은색이 올라오네요.

 

재료 섞기가 끝나면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김치전을 구워줍니다.

백종원 아저씨의 말씀으론 높은온도에 튀기듯 바싹 굽는게 제일 맛있다고 하셨으니 그 말을 따라볼 생각입니다.

기름도 충분하게! 둘러줬습니다.

 

 

반죽은 최대한 얇게 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두꺼우면 높은 온도에 겉만 타고 속은 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죽은 조그만 크기로 일부러 부쳐주었습니다.

너무 커다란 크기면 뒤집는데에 부담도 있고, 또 익히는 시간 타이밍 재는데 힘들것같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요리를 그렇게 썩 잘하는 편이 아니기때문에 그런분들은 이렇게 구우라는 백종원 아저씨의 조언을 따른것입니다.

 

뒤집는 타이밍은 반죽의 겉테두리 부분이 조금 익어서 갈색으로 변했을때라고 합니다.

 

완성!

 

짠! 이렇게 김치전에 뚝딱 완성되었습니다.

맛은 실비김치의 매운맛이 확올라오면서 한입 먹자마자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맵기도 했구요. 그래서 특히 양파의 역할이 톡톡이 제 일을 했습니다. 양파의 단맛이 실비김치의 과하게 매운맛을 잡아주는게 밸런스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솔직히 실비 김치로 김치전을 다시 만든다면 다음부터는 김치를 조금.. 씻어서 만드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실비김치는 김치자체가 맵기도 맵지만 어마어마한 염분을 자랑하는지 짠맛이.. 강해도 너무 강하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맛있다가 나중으로 갈 수록 김치전에서 짠맛밖에 안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고 실비김치로 김치전을 만들어 먹어볼 예정의 분이 계시다면 필히! 김치를 조금 씻어서 만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명 중간부터 너무 짠 나머지 고통을 느끼실겁니다.

 

여튼, 저는 만족했습니다. 재료도 간단했고 조리과정도 비교적 간단했고. 노동력 대비 맛이 좋은, 그런 가성비가 괜찮은 음식인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기본 재료인 실비김치가 구비되어있는 분들 이야기겠죠..? 하지만 일반 신김치로도 김치전은 항상 맛있기 때문에 꼭 실비김치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막걸리도 조금 준비해서 같이 먹어주고, 만족스럽게 그날 밤 잠에 들었습니다.

 

이미 맛이가버린 김치라.. 다음은 실비김치로 김치찜! 실비김치로 김치찌개!!이러면서 각종 김치 요리에 도전할것같은데 그때마다 이렇게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여러분 저 밤새 화장실 왔다갔다했습니다.. 매운음식+기름+밀가루 콜라보로 속에서 난리가 났네요. 건강한 음식은 아닌거같습니다. 아니면.. 너무 오랜만에 이런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정말 고생했습니다. 입에서 맛은있었지만.. 혹시 해드실분들은 드신 직후 화장실에 계속 들락날락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을때 도전하시길 추천드립니다.